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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자료실

 앞날을 모른다는 것은 모든 이에게 큰 불안감을 안겨준다. 특히,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기업의 사활이 걸린 중대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경영자의 경우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요즘처럼 세계적인 전염병인 코로나19팬데믹으로 창궐하고 있는 세상에서 경영전략을 새로 수립해야 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더욱 난감할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작금의 환경변화는 단순히 시장의 경제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각자의 건강까지도 심각하게 위협하는 보건의 문제에서 기인한 것이니 그 불안감은 더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더 넓고 길게 보면서 기본에 충실한 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 기본에 충실하면서 경영전략을 다시 재점검하는 것이 필요할 듯하다.

 첫째, 현 상태의 정확한 진단을 위하여 리스크와 불확실성을 확실히 구분해놓자. 불확실성은 각각의 시나리오에 대한 확률을 모를 때 쓰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리스크는 투자 대비 기대값을 철저히 따져서 관리하면 되고, 불확실성은 보험성 내지는 유연성을 수반한 귀중한 옵션이 확보 가능할 때 비교적 관리가 용이할 것이다.

 둘째, 어느 영화의 명대사에 나오듯 무엇이 중헌디?”를 끊임없이 되물어가며 불확실성 속에서도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한다. 불확실성이 높을 때는 꼭 필요한 일에만 집중하고 원하는 것은 잠시 미루거나 과감히 버려야 할 것이다.

 셋째, 인간의 의사결정에는 수많은 심리적 편견이 관여하게 되어 냉철하고 이성적인 판단이 어렵다는 것을 늘 상기하자. 심리학에서 말하는 확증편향, 기인편향, 과잉확신 등 우리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제대로 인지하고 의사결정을 하면 감정을 최대한 배제하고 큰 그림을 보면서 냉정하게 이성적인 판단을 하게 되고 실패할 확률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건강 없이 재물이 무슨 소용이겠는가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특수한 상황의 불확실성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데에는 무엇보다도 건강이 최고임을 다시 상기할 필요가 있다.

 세계는 지금 몸살을 앓고 있다. 잠시 쉬어가면서 기업의 경영전략도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를 잘 실천하는 글로벌 선도기업에게는 지금의 커다란 불확실성이 후에 더 높은 도약을 위한 잠시의 움츠림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출처 : 월간 HRD / KAIST 경영학과 교수 / 백용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