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리히의 법칙(Heinrich’s Law)이란 큰 재해와 중간 재해, 가벼운 재해의 발생수 비율이 1대 29대
300 정도가 된다는 법칙으로 자연현상이나 사화현상 모두에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어떤 큰 사건이
발생할 때도 그것이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암시하는 작은 사건들이 이미 잇달
아 발생하였으며, 이와 같은 중간 사건과 작은 사건들은 큰 사건을 예측할 수 있는 징후 또는 단서가
된다는 것이다.
하인리히 법칙은 인적자원관리에도 예외없이 적용된다. 이제 인적자원관리를 예측할 수 있는 징후
또는 단서에는 어떤 것이 있는 지 살펴보자.
첫째, 경영환경관련 단서이다.
여성의 스커트가 짧아지고 머리도 짧아지면 불황이 오고 있다는 조짐이다. 요즘 각종 매체에서 요리
프로나 먹방이 유행하는 것은 불황의 조짐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둘째, 이직관련 단서이다.
이직을 결심한 직원들은 퇴직금이나 퇴직연금에 대해 부쩍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한다. 이직하는
임직원은 평소와 달리 회사 정책에 대해서 별로 비판을 하지 않는다. 이직하는 직원들은 ‘집을
옮겨야 겠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셋째, 인력의 수요와 공급관련 단서이다.
‘알파고’현상으로 인해 AI관련 전공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조선산업의 불황여파로 유사 업종인 기계 · 철강업에 인력의 공급이 늘어나게 된다. 2016년 9월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고급음식점과 호텔내 레스토랑의 매물이 쏟아져 나오게 될 것이며 요식업
과 유흥업의 인력들도 직장을 잃게 되는 현상이 가속화 될 것이다.
넷째, 평가 · 보상관련 단서이다.
임직원 인사평가에 ICT 관련 지식을 포함하는 추세가 늘어나면서 ICT관련 교육기관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공계 출신 임직원이 경게 출신보다 승진과 평가 · 보상에서 유리하게 되는 추세
가 지속된다.
하인리히 법칙에서 보듯이 위기는 어느 날 홀로 오지 않고 반드시 징후를 앞세운다. 작은 조직
일수록 위기의 징후를 감지하는 순간 빠르게 대처할 수 있지만 비대해진 ‘대마 조직’은 대처에 실패
하여 타이타닉호처럼 침몰하게 된다.
위기의 징후를 미리 포착하기 위해서는 인사담당자들의 노력이 중요하다. 평소 자주 가지 않는 곳을
가본다든지, 자신의 전공과는 관계가 전공서적을 읽는다든지, 외부의 전문가와 자주 교류한다든지
하여 징후 감지기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요즘과 같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애서 기업이 살아남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징후와 단서를 놓치지 않는 인적자원을 키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기고자 : 월간 인사관리 8월호
이화여대 경영대학 / 김성국 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