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경영학자가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기업문화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다양한 기업에서 각각의 방식으로 기업문화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150여명이 근무하는 PR 전문기업인 피알원은 별도의 기업문화 부서가 없지만 구성원이 직접 참여
하는 방식을 통하여 커다란 호응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이 어떻게 별도의 전담부서도, 평가와의 연계
도 아닌 방식으로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었는 지 알아본다.
직원이 기획한 방향대로 회사의 기업문화 비전과 방향을 결정할 수 있도록 경영진이 수용해주므로
더욱 활발히 활동하게 된다.
피알원에서는 기업문화팀, 인재육성팀, 나눔윤리위원회, 블로그 기자단 등의 공통업무를 TF팀으로
운영하고 있다. 참여한 사람에게는 소정의 복지포인트가 지급되기는 하지만 그 보다는 회사에 개인
의 의견을 개진하고 참여하는데 의의가 있다.
기업문화, 인재교육 등의 공통업무를 돌아가면서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 오히려 더 회사에 대한 관심
증가와 주인의식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다른 팀 소속 구성원과 자연스레
교류하며 회사에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문화로 이어지고 있다.
스스로 제안하고 고쳐가며 기업문화와 제도를 만들어가는 피알원의 도는 3년에 한번 모든 직원들이
1개월간 사용하는 ‘안식휴가’, 상 ·하반기 영화 · 공연 ·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컬처데이’와 우수
사원을 격려하는 ‘피알원 스타상 시상식’, 한달에 한번 직급별 · 팀별 CEO와 이야기하며 식사하는
‘CEO 간담회’, 의견수렴을 위해 팀장 이하 직급만 참여하여 자유토론하는 ‘스태프 회의’, 연말 나눔
봉사활동을 하는 ‘송년회’ 및 매월 봉사활동하는 ‘Dream One’ 등이 있다.
기업에서 기업문화 구축에 힘쓰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성과에 이바지하여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기업문화 증진을 위하여 구성원이 원하는 것이 아닌, CEO 혹은 상사가 원하는
기업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기업문화에 대한 구성원의 만족도 증진은 구성원이 원하는 것을 스스로, 원하는 방향대로 실시될 때
만족도가 배가 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구성원이 참여하는 기업문화 활동이 중요한 업무임을
알려주며 동기 부여해야 한다.
결국 모두가 참여하며 자신의 의견이 현실화 되는 기업문화 활동, 이러한 노력이 회사에 중요한
업무임을 인지해 줄 때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다.
구성원은 기업문화 활동이 바빠서 혹은 귀찮은 일아어서 참여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자신들의 의견
이 반영되지 않아서, 회사가 원하는 방향대로 시키는 행동이기에 참여율이 떨어지는 것이다.
구성원이 원하는 것을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도록 회사가 구성원에게 지원하는 것이 실현될 때
진정한 Great Work Place가 될 것이다.
※ 기고자 : 월간 HRD 8월호
한국인사관리협회 / 이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