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인력손실에 대한 대가는 늘 비싼 편이며, 요즘 많은 산업군에서 훌륭한 직원을 잃는 데
따른 비용은 더 치솟고 있다.
노동시장이 경색돼 있는 데다 업무의 협업적 특성이 점점 더 커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이 갈수록
팀 중심의 구도로 흘러가면서 새로운 인력을 매끄럽게 참여시키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따라서 기업에서는 직장을 떠날 위험이 가장 큰 직원들을 예측해 관리하는 차원에서 그들의 이탈을
막으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 방법은 흔한 전자감시부터 종업원의 소셜미디어 생활에 관한
정교한 분석까지 다양하다.
이 같은 분석작업 덕분에 직원이 직장을 그만두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는 참신한 통찰력이 생겨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직장을 떠나는 이유는 상사가 마음에 안 들거나, 승진이나 성장기회가
안 보이거나 더 좋은 일자리와 많은 연봉을 제안받기 때문이다. 이것이 오랜 기간에 걸쳐 꾸준히
각인된 이직의 사유였다.
기업들의 베스트 프랙티스에 대한 통찰력과 기술을 연구하는 회사로 워싱턴에 기반을 둔 CEB가
실시한 새로운 연구에서는 단지 직원들이 그만둔 이유뿐만 아니라 그만둔 시기도 살펴보았다.
“실제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동료집단 가운데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자신들이 얼마나
잘하고 있나 하는 생각, 또는 자신들이 판단할 때 인생의 특정 시기에 어떤 위치에 있을까 하는 생각
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CEB 연구에서 발견된 내용 중 일부는 입사일이나 현재 업무로 이동한 날처럼 직장에서의 기념일이
자연스럽게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되는 때다.
그리고 이 시점에 구직활동이 각각 6%와 9%씩 증가했다.
동창회처럼 또래간 사교모임도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이런 모임에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지신들의
성공을 다름 사람들의 성공과 비교하게 되기 때문이다. (동창회 이후 구직활동이 16% 증가했다)
이번 연구에서 얻은 큰 깨달음은 사람들이 언제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로 결심하는지는 직장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개인적인 삷에서 벌어지는 일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새로운 조건을 탐색하는 직원들의 소셜미디어 활동을 감시하거나 예측정보를 얻기 위해
자버레이트(Joberate)같은 외부기업을 활용하기도 한다.
예측정보는 이직을 염두에 두는 계기가 뭔지 생각하고, 인재를 잃기 전에 스스로 질문을 던져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크레딧 스위스 같은 일부 기업은 떠날 위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직원들에게 사내 채용담당자가
임의로 방문하여 조직내에도 좋은 기회가 있음을 알려주는 방법을 활용한다.
2014년에 이 프로그램으로 갈등을 1% 줄이고, 그렇지 않았으면 그만두엇을지도 모르는 300명의
직원을 새로운 자리로 전환 배치했다. 크래딧스위스는 재고용과 교육에 들어갈 비용을 7,500만 ~
1억 달러 정도 절약한 것으로 추정한다.
※ 출처 : Harvard Business R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