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타트업 삼성 컬쳐혁신’을 선언하고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의식과
일하는 문화혁신에 나서고 있다. 삼성이 변화를 주도하면서 국내 많은 기업이 기업
문화를 혁신하고 있다.
네이버는 위계적 조직구조를 ‘셀’ 조직으로 바꾼 후 셀 리더가 총괄로 CEO에게
보고하는 수평조직으로 변신을 도모하였다.
이코노미스트 저널이 경영진에게 조직이 민첩해지려면 무엇을 바꿔야 하느냐는
질문에 10명중 6명이 ‘의사결정의 속도’를 꼽았다.
역사에서 보면 레그니차 전투에서 중무장한 유럽기사 5만명이 가벼운 옷 한 벌에
작은 활과 칼 하나 정도로 빈약한 몽고병들에게 추풍낙엽처럼 무너져 갔다. 모험을
즐기는 날랜 유목민 문화의 강점이 유감없이 발휘된 순간이다.
근래 들어 몽골기병과 같은 작고 빠른 기업의 문화를 배우기 위해 내노라 하는
대기업들이 도전장을 내고 있다.
‘패스트웍스(Fast Works)’는 직원 30만명이 넘고 100년 이상된 GE가 3개월 만에
제품을 개발하여 출시하는 스타트업 정신을 갖추게 된 원동력이다. 2013년 GE는
IT기업들이 소프트웨어 베타버전을 만들어 외부 개발자들과 고객의 의견을 반영
해서 제품을 완성하는 스타트업 방식을 도입하였다. 따라서 기업전체가 실험실이자
공작소처럼 움직이게 된 것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한지 5년 만에 세계 3위 기업으로 성장한 화웨이는 속도전의
명수로 자신의 문화를 ‘늑대처럼 민첩하게 움직여 생존하고, 거북이처럼 목표에
집착하며, 코브라처럼 일사분란하게 끊임없이 조직을 움직인다’고 표현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삼성전자도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업무 생산성 제고, 자발적
몰입 강화의 방향 하에 모든 임원이 권위주의 문화를 타파하는 선언문에 서명하기
도 하였다. 직급체계를 단순화하고 비효율적인 보고문화 개선을 위해 ‘스피드 보고
의 3대원칙’을 이행해 나가기로 하였다.
※ 출처 : 월간 인사관리 [2016. 7월호] 포스코경영연구원 / 천성현 수석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