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시대, 한국기업은 경쟁력을 잃고 점점 성장력이 둔화되고 있다.
제조업 중심의 이전 시대와 달리, 지식기반 사회인 현재에 있어 지식창출을 할 수 있는 ‘인재’는 기업의 가장 중요한 투자처임이 분명하다.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창의적 인재를 발굴하려는 등 노력하지만, 그렇게 뽑힌 인재들의 대다수는 곧 타성에 젖어 기존 시스템과 동화되곤 한다.
이에 기업들은 최근 직급단순화, 수평문화 수립 등 시스템을 바꿔 기업혁신을 위한 인적자원의 성장을 도모하지만, 다수의 직장인들은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성장은 커녕 기존 능력을 유지하기 조차 어려워한다.
직장인 정신건강이 인적자원의 성장을 저해하는 것이다. 이는 앞으로 기업생존에 있어, 직장인의 정신건강이 주목돼야 함을 시사한다.
2014년 5월에 실시된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응답자는 72.9%였고, ‘매우 많이 느낀다’는 응답도 18%에 달했다. 특히 40대 남성과 20대 여성이 직장생활로 인한 스트레스 정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 동안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의 비중은 6.8%였다. 원인으로 ‘경제적 어려움’이37.4%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가정불화(14%), 외로움(12.4%), 질환장애(11.4%) 순이었다.
마케팅과 판매에는 감성지능이 제일 중요하다. 그런데 직원의 정신건강이 튼튼하지 않으면 감성지능을 개발할 수 없다. 뇌의학적으로 인간의 뇌에는 거울신경이란 장치가 있다. 희로애락의 감정 상태는 다른 사람에게 바로 복사되고 전파된다. 아무리 교육훈련을 해도, 속마음을 속일 수는 없다. 즐겁지 않은 직원의 억지 미소는 한계가 있다.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 생존을 위해 창의력과 혁신을 부르짖는 기업이 많다.
이것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정신건강이다. 직원들의 정신상태가 건강해야 창의력과 혁신이 발휘될 수 있다. 찡그리고 고통스러운 정신상태에서 참신한 아이디어와 집요한 실행력이 나올 수 는 없다.
조직에서는 심한 스트레스, 우울, 불안증, 불면증 등 흔한 정신건강 문제를 잘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과 체계를 갖춰야 한다.
EAP(Employee Assistance Program :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란, 선진국에서 보편화된 제도로써 기업이 소속 근로자의 직무만족이나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문제들을 근로자가 해결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시행하는 제도이다. 최근 동향을 보면, 서구에서 EAP는 ‘조직이 발전하려면 기능을 잘 해야 하고, 조직이 기능을 잘 하려면 직원들이 기능을 잘 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반으로 직원들의 기능을 유지하고 발전시킴으로 조직의 성장을 돕는다.
한국 EAP협회에 따르면 최근 3년의 상담 내용중 온라인 상담에서는 개인영역(정서성격)과 가족영역(자녀양육 및 부부관계)의 이용률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실정이다. 오프라인 상담에서는 직무스트레스, 정서성격, 재무상담의 이용률이 전체 이용률의 70%를 넘었다, 특히 자녀양육 및 부부관계 분야가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무엇보다 인적자원계발을 위해서는 직장인의 탈진과 자살을 막고, 업무 만족감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 기업의 자원개발은 생산성에만 맞춰줘 있어 문제였다. 정신건강은 근로자에게 가장 기초적인 ‘힘’이다. 기업은 직원에게 자기 마음을 관리하고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법을 가르치고 사례를 통해 분석하고 배워야 한다.
※ 출처 : 월간 HRD [2016. 5월호]
Mental Fitness TM Center / 우종민 정신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