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두가 원하는 사회는 능력사회이다. 능력사회가 작동하려면, 능력이 정확히
측정되어야 하고, 객관적으로 인정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여건이 없는 상황에
서는 학력이나 경력기간 등이 능력의 대리변수로 작용할 수 밖에 없고, 이는 채용은
물론 보상체계의 근간으로 자리잡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연공형 인사관리이다.
현재 우리 노동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기업간 이중구조의 심화, 비정규직 확산, 청년
고용절벽과 같은 사회문제의 핵심에는 모두 경직적인 임금체계인 연공급이 있고,
연공급은 학력과 근속을 중심으로 운영되어 능력과 성과중심의 노동시장 형성을
막고 있다.
NCS는 하나의 직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능력을 산업수준에서 표준화한 것이며,
직무능력과 더불어 수행성과의 기준이 명확히 규정되어 있다.
현재 NCS 는 세분류 기준으로 약 900여 종목으로 개발되어 있고, 이를 기반으로
직업자격과 학습모듈이 개발되어 있다.
기업이 직무 및 능력 중심으로 채용, 배치, 보수 등의 인사관리를 시행하면,
교육훈련은 자연스럽게 산업현장이 요구하는 내용을 가르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시장의 원리이다.
예로 공기업의 경우 NCS를 채용의 기준으로 삼아 채용 공고부터 직무능력 내용을
명확히 밝히고 있으므로 취업준비생은 자신이 그러한 직무능력을 갖추고 있는가를
살펴볼 수 있고, 부족한 분야가 있다면 교육훈련 혹은 인턴 등의 경력을 통해 채워
나갈 수 있다.
우리기업이 호봉제의 결정요인을 NCS 중심으로 운영하면 직무와 능력 중심의
인사관리를 할 수 있다.
여기에 근로자의 사후 성과를 추가하면 이는 바로 능력중심사회이다.
기업이 스스로 NCS 중심으로 인적자원개발을 하고, 인사관리를 한다면, 학생이
한 가지 역량을 쌓기 위해 올인할 필요가 없을 뿐더러, 불필요한 스펙을 추구하지
않아도 된다.
능력사회는 우리가 NCS를 교육훈련, 기업 인사관리, 직업자격에 활용할 때 저절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 출처 : 월간 HRD
한국기술교육대 테크노인력개발전문대학원 / 어수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