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몰입은 1990년 칸(Kahn)이라는 학자에 의해 처음 소개되었지만 본격적인 업무는 2000년 후반부터 시작되었다. 업무몰입에 대한 공통적인 정의는 없지만 널리 사용되는 정의는 쇼펠리(Schaufeli)와 동료학자들이 제시한 것이다. 이는 업무몰입을 ‘업무와 관련된 긍정적이고 충만한 심리적 상태’ 로 정의하고 활력, 헌신, 몰두 등의 세부특성으로 설명한다.
구성원이 업무에 몰입한다는 것은 ‘자신의 업무를 중요시하고 의미있게 생각함으로써 업무에 몰두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최근 많은 연구를 통해 업무몰입이 개인과 조직의 노력으로 인하여 향상될 수 있고, 나아가 개인과 조직의 성과향상에 기여한다는 근거가 제시되었다.
이에 따라 기업에서는 구성원의 업무몰입 수준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성원은 업무와의 관계에 중점을 둔 업무몰입을 통해 조직과의 관계에 중점을 둔 조직몰입에 도달할 수 있다.
기업이 업무몰입을 조직에 도입 · 활용하면서 개념정의 및 구성원과의 공감대 형성없이 업무몰입에 대한 중요성만 강조하다 보니 구성원은 이를 업무중독 이라는 의미로 받아 들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업무에 대한 활력과 헌신 그리고 몰두라는 특성을 가진 업무몰입과 달리, 업무중독은 업무를 개인 의지와 관계없이 강제적이고 과도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업무몰입과 업무중독은 엄연히 다른 의미이고, 업무중독은 구성원의 소진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오히려 부정적인 개념이다.
중요한 사실은 조직이 업무몰입을 강조하는 이유와 구성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는 점이다. 더불어 업무몰입은 많은 업무의 수행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해야 한다.
업무몰입이라는 이름으로 반강제적으로 구성원의 업무량을 가중시키는 행위는 업무중독을 촉진시키며, 오히려 조직의 성장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진정한 의미의 업무몰입은 구성원이 담당업무에 대해 능동적으로 긍정감과 충만감을 가지는 상태를 뜻한다.
구성원이 업무수행에 있어서 충분한 에너지를 가지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지속적 성장동력 확보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 출처 : 월간 인사관리 [2016. 5월호]
한국기술대 문리HRD학부 / 김우철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