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D에도 인성교육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인성교육은 학생이나 미성년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성인교육에 있어서의 인성교육은 여전히 걸음마 단계 수준이다. 이는 그동안 도덕성이나 인성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나 진단기준을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인성이 좋지 않은 사람이 회사에 있으면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면역체제가 떨어지니 건강이 나빠진다. 결국 업무집중도나 행복도, 만족감이 떨어지니 구성원이 불행해지고 공동체도 지속되기 어렵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성, 특히 도덕성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삼풍백화점이나 세월호 같은 문제들은 우리나라 사회가 얼마나 도덕성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러시아와 미국, 북유럽과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사례를 보면, 자원이 많고 강대국이어도 도덕성이 얼마나 잘 갖춰져 있느냐에 따라 부국이 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결정된다.
지금 성인교육에서 도덕성 교육에 접근하는 방식으로 다음과 같은 5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첫째, 자연과의 관계회복을 통해 존재의 근원을 인식하는 일이다.
자연을 접하기 어려운 도심속 직장인들은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부분만 보게 된다. 자연과 자주 접하고 환경이나 역사도 생각하다가 보면 저절로 조화로운 삶에 대한 인식이 눈 뜨게 된다. 결국 도덕과 인성은 조화로운 삶이다.
둘째, 이웃에 대한 사랑이다.
도덕은 저절로 우러나와야 하며, 그 기반은 사랑이고 관심이다. 내가 남을 배려하고 공감할 때 도덕이 나온다. 그것을 회복하면서 이웃과 관계되는 삶이 있어야 한다.
셋째, 가족과 친지에 대한 사랑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나 때문에 괴로워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과 이야기하면서 마음에 맺힌 것들을 풀면 사건 사고를 일으키는 것이 예방된다.
넷째, 일터에서의 소외감을 막아야 한다.
일터에서 분노나 갈등으로 사건, 사고가 일어나는 일이 늘고 있다. 일터에서 중요한 것은 경쟁심보다 공동체 정신이다.
다섯째, 종교성이다.
종교가 있는 사람들은 종교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수행하게 되고, 종교가 없는 사람들은 인문학적 소양으로 이를 대체할 수 있다.
도덕성 교육도 중요하지만 결국 도덕성을 제대로 갖춘 인재를 알아보는 것이 실은 더 중요하다. 이를 위해 기업에서 인적성검사나 다양한 심리테스트를 하고 있지만 아직 미비한 실정이다.
사람들은 그동안 좋은 대학과 기업, 높은 지위만 갈망했다. 성취는 큰데 비해 도덕이나 정서적인 발달정도가 유아적인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주변사람이나 가족과 자주 부딪히고, 직장에서 적응하기 힘들어 한다.
대단위의 강의식 교육이나, 워크숍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팔로업하고 면대변 혹은 개별적인 관리가 가능한 도적성 교육이 필요하다.
기술과 과학의 발전은 우리에게 물질적인 풍요를 가져다 줬지만 무감동과 타성, 소시오패스적인
성격의 인간이 늘면서 우리사회는 새로운 숙제를 맞고 있다.
기기가 발전하는 반면 인간의 지능은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면대면이 아니라 인터넷이나 SNS 를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기 때문에 집단 히스테리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스마트폰을 하는 아이들은 팀워크나 공감능력을 낮설게 여기고 있다. 파편화된 삶을 추구하다보니 관계가 편향되고 왜곡되거나 일부분으로 국한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앞으로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오프라인 만남이 중요하다.
또 반가운 것이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권위적인 분위기는 더 이상 허용되지 않을 것이며, 영원한 갑이나 을의 관계는 점차 축소될 것이다
사랑과 자연에 대한 관심만 회복한다면 인류는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더욱 행복해질것이라 생각한다.
※ 출처 : 인사관리 [2015.6월호] 이나미심리분석연구원 / 이나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