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리더가 MORE 를 잘 실천하면 무난한 리더십을 갖춘 리더로 평가된다.
‘M’은 ‘Motivation’(동기유발)으로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 속에서 가치를
발견하고 모든 일을 자신의 일처럼 성심 성의껏 하게 하는 것이다.
‘O’는 ‘Orientation’( 방향성 제시)으로 권한을 주되 우선순위를 짚어주며, 옆으로 세지 않고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R’은 ‘Resource’(자원)로 위임 받은 일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도록 적절한 무기와 총알을 주라는
것이다.
‘E’는 ‘Effective Feedback’(효과적인 피드백)으로 시도 때도 없이 간섭하거나 잔소리를 늘어 놓는
것이 아니라 공식적으로 피드백 해줄 시점과 횟수를 미리 정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급변하는 경제환경은 미래에 대한 더 새로운 모습을 리더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미래가 요구하는 인재상은 융합(Convergence), 소통(Communication), 도전(Challenge)으로 대변
되는 3C로 요약될 수 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소통능력을 갖춘 융합형(3C형)’리더가 바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이다.
10여 년 전에는 6시그마처럼 하드웨어적인 성격이 강한 혁심방법론을 갖춘 리더들이 배출되었고,
그 이후 TRIZ, Blue Ocean의 전략캔버스를 통해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방법이 유행하였다.
이 방법론들은 기존업무와 성과를 개선하는 데 큰 기여를 했지만 조직 구성원의 창의력을
향상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현재 대학이건 기업이건 새로운 인재에 대한 화두는 창의력이다.
거의 모든 조직에서 창의적인 인재를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기존 구성원들의 창의력을 극대화하는데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그래서 요즘 리더십 교육, 차세대 리더교육 등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과정이 ‘퍼실리테이터 양성과정’이다.
‘퍼실리테이션(Facilitation)’이란, 공통의 목적으로 모인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여 시너지를 얻고,
자발적 토론과 교류를 증대시켜 창의적 발상을 내도록 돕는 방법으로, 목표했던 결과를 쉽게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뜻한다. 각종 문제해결은 물론 비전수립, 전략수립, 기획, 변화관리,
심지어 코칭까지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다.
그 활용도가 커지면서 회의, 컨퍼런스, 강의, 멘토링, 프로젝트 진행 등 거의 모든 조직활동에서
사용할 수 있음이 증명되었다.
한때 거의 모든 기업들이 혁신과 조직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6시그마를 추진했던 것과 같이 현재
많은 조직에서 미래형 리더인 퍼실리테이터를 양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퍼실리테이터는 3C의 역량을 모두 갖춘 바람직한 리더의 모습과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위대한 리더십에 대한 한마디의 정의를 찾아내기는 쉽지 않지만, 위대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 이기는 게임보다 지지않는 게임을 하는 리더, 그리고 그 과정속에서
구성원들의 잠재력을 뽑아내고 극대화하는 리더, 그리고 그 공을 구성원과 조직에게 돌리는
리더가 훌륭한 리더이다. 조직의 크기에 상관없이 조직의 모든 리더가 전문 퍼실리테이터가 된다면
그 경쟁력은 분명 배가 될 것이다.
출처 : 쉘위 경영컨설팅 / 이주형 경영자문위원
월간 HRD [2016.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