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은 기업의 창업정신에 기반하여 궁극적으로 세상에 어던 기여를 할 것인지, 즉 궁극적인 목적을 표현한다.
창업정신을 현대적으로 이어받아 기업의 궁극적인 목적을 정의한 것이 미션이며, 국내 10대 기업의 대부분은 경영이념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목적의 대상을 인류라는 큰 범위로 설정하고 내용은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다.
비전은 회사의 존재이유를 표현하는 대범한 목표와 이루고자 하는 성과를 표현하는 대범한 목표 두 종류가 있다. 국내 10대 기업은 세가지로 분류된다.
첫째, 삼성과 SK는 명시적인 비전이 제시되어 있지 않다.
둘째, 기업의 존재이유를 표현하는 대범한 목표를 비전으로 표현하는 기업이 많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동행’(현대차), ‘Global Logistics Provider’(한전), ‘Global Leader, 미래를 개척하는 현대중공업’, ‘모두가 선망하는 Value NO.1 GS’, ‘Quality Growth 2020’(한화)
국내 10대 기업은 여러 산업을 포괄하는 그룹의 성격상 구체적인 목표보다 방향성을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셋째, 구체적인 성과목표를 표현하는 기업도 있다. 이는 조작문화와 관련된 특징이 있다.
LG는 ‘독한 LG를 표방하고 혁신을 추진할 만큼 절박함이 있으며, 롯데는 식품으로 출발한 기업답게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목표를 달성해 가는 기업문화와 관련이 있다.
두산은 ‘인재중심’의 강한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일등LG’, ‘2018, 아시아 탑10’(롯데), ‘2020, 세계 200대 기업’(두산)
핵심가치는 일하는 원칙과 기준으로 최근 핵심가치를 도출한 기업을 보면 기업의 규모나 업종에 상관없이 공통된 핵심가치가 있다.
신뢰, 도전, 열정, 소통, 협업, 창의, 변화 등이 그것이다.
국내 10대 기업들의 핵심가치는 ‘인재’, ‘고객’과 같은 공통 키워드는 있으나 표현하고 있는 바는 공통점이 많지 않다.
대부분 핵심가치를 정립한 시기가 2000년대 중반이며 (삼성 2005. LG 2009. 현대차 2011. 한화 2011. 두산 2012) 직원들에게 내재화된 정도는 과거 삼성의 인재제일/합리추구, 현대의 창조적 예지/적극의지/강인한 추진력, LG의 인화, 한화의 신용과 의리처럼 내재화되기까지 시간적 문제 등의 이유로 아직 부족해 보인다.
이에 국내 10대기업의 핵심가치는 내재화 과제가 크다고 하겠다.
국내 10대 기업보다 더 많은 성취를 이룬 FORTUNE 500대 기업의 평균 수명은 40년을 넘지 못하고 비즈니스 위크의 세계 1천대 기업중 100위권에 머무는 기간은 고작 5년에 불과하다.
세계적인 경영그루 짐 콜린스는 이러한 현상을 ‘기업가치관이 일관되게 유지되는가? 그렇지 않은가?’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국내 10대기업이 보다 가치있는 기업으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더 강력한 가치관 내재화로 기업의 정신과 가치를 유지,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 출처 : 인사관리 [2015.5월호]
가치관 경영연구소 / 정진호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