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선도기업들은 조직과 구성원 모두의 자발적 업무몰입과 창의적 생각이 성과의
원천이라는 인식을 공유하며, 이를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일과 일하는
방식 및 일을 둘러싼 환경을 끊임없이 개선한다.
이제는 물질적인 보상만으로 구성원들을 설득할 수 없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구성원의 경력개발을 중요시해서 확실한 전문가가 될 수 있는 로드맵을 제시해줘야 하는
시점이다.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호드슨 교수는 일을 통해 자신의 가치와 존엄을 확인하는 데서
일터의 품격이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결국 품격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구성원이
자기 일에 의미를 부여해서 자율적 몰입과 창의적 사고로 높은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조직에서 구성원들이 자신이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인식하면
개인의 행복도가 높아질 뿐 아니라 조직의 성과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
따라서 조직은 구성원들이 일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며 일을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 점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이 바로 잡 크래프팅(Job Crafting)이다.
잡 크래프팅은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를 스스로 변화시켜 일을 더욱 의미있게 만드는
일련의 활동이다. 구성원들의 자발적, 능동적 활동이 핵심이기에 기존의 탑다운 방식의
직무설계와는 차별점이 있다.
장인답게 자기 일을 만들어간다면 일에 끌려 다니지 않고 주체적으로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그 과정에서 구성원들은 당연히 더 발전하기 위해 학습에 전념할 것이며 새로운 시도를
통해 업무와 일터에 혁신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순서는 업무의 난이도와 범위 조정, 고객 및 동료와의 관계, 업무에 대한 인식 변화다.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풀어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업무의 난이도와 범위 조정은 자신의 권한 내에서 과제의 개수와 난이도를 조정
하거나 새로운 업무 영역에 도전하는 것이다.
조직은 임파워먼트를 자주 활용하면서 구성원들이 지시 없이도 스스로 움직이도록 유도
해야 한다.
둘째, 고객 및 동료와의 관계 재구축을 확인해야 한다.
고객에게는 가치를 제공하고 지원하는 조력자로, 동료에게는 공동의 목표를 함께하는
동반자로 관계를 재설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업은 전사차원의 핵심가치, 미션, 비전을
공유 및 교육해야 한다.
셋째, 자기 일에 긍정적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 일의 목적을 명확히 이해함과 동시에 의미 있게 일을 재정의해야 한다.
넷째, 일에 대한 자기 인식을 긍정적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잡 크래프팅을 기업에 체화하기 위해서는 조직문화가 중요하다.
잡 크래프팅은 구성원 개개인의 주인의식에서 비롯된다. 주인의식은 기업에게 어떤 어려운
상황도 돌파할 수 있는 밑바탕으로 기능한다.
이를 위해 유념해야 할 점이 적극적인 정보공유를 통한 구성원의 참여의식 고취이다.
잡 크래프팅이 조직의 구성원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결국 자신을 CEO이자 한 번 뿐인
인생을 사는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업무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 출처 : 월간 HRD / 한국HRD협회 편집부 /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