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지성과 감성의 조화를 강조했다. 지성과 감성을
통해 쌓이는 지혜는 사고방식, 가치, 생존문제에 제대로 된 안내자 역할을 한다. 그렇지만
4차례의 산업혁명에서 알 수 있듯이 급격한 기술의 발전은 인간으로 하여금 지성만을
추구하게 하고 감성에 대한 성찰을 막아왔다.
감성지능은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잘 통제하고 여러 종류의 감정들을 잘 변별해서 이를
토대로 자신의 사고와 행동의 방향성을 결정할 근거를 도출하는 능력이다.
메이어와 샐로비에 따르면 감성지능은 5가지 영역으로 구분된다.
첫째, 자신의 감성 인식하기다.
둘째, 감성 관리하기다.
셋째, 스스로에게 동기 부여하기다.
넷째, 타인의 감성 인식하기다.
다섯째, 관계를 잘 풀기다.
지능은 감성과 어우러져 지혜를 창출한다. 실제로 인간에게는 지성적, 감성적 예민함이
상호작용하며 뒤섞이고 있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의 심리학자 쇼쇼나 주보프 교수는 “밀림의 싸움꾼은 기업의 과거
모습을 상징하지만, 이제는 최고의 대인관계 기술자가 회사의 미래다.”라고 역설했다.
수평적 조직, 건강한 조직문화,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직급파괴 등이 경영의 화제가 되고
있는 것도 방향을 같이 한다.
기업의 리더들이 감성능력을 숙달한다면 그 이점은 매우 크다. 관계있는 사람들의 감정을
조율할 줄 아는 능력, 불일치 문제로 깊어지는 갈등의 골을 처리하는 능력, 업무에 몰입
하게 만드는 능력 등이 대표적이다.
리더십은 지배가 아니라 구성원들이 공통의 목표를 향해 일하도록 설득하는 기술이다.
다니엘 골먼 교수에 따르면 감성지능을 적용해서 일터를 변화시키려면 세 가지 역량에
주목해야 한다.
첫째, 제대로 된 비판하기다.
사람들이 계속 진취적으로 노력하는 것은 노력의 결실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들의 피드백이
있기 때문이다.
둘째, 다양성의 수용이다.
다양성의 수용을 위해서는 편견에 반대하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셋째, 조직적 이해력과 집단지성이다.
다양한 역량을 갖춘 구성원들의 협업을 강조해야 한다.
감성지능으로 발현되는 집단지성은 모든 조직이 관심을 두고 있으며, 집단지성은 구성원이
창출하는 재능과 기술의 멀티플라이 이다.
GM의 알프레드 슬론은 회의 중 다른 사람의 의견을 청취한 뒤 마지막에 발언했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했다. 그는 결코 감정이 섞인 비판을 하지 않았다. 또 어떤
의견이 비판받고 있을 때는 비판을 자제시키며 반대 의견을 제시할 권리를 부여했다.
구글의 중요한 전략은 매주 금요일 TGIF 미팅에서 경영진과 구성원들 간의 정보공개 및
토론을 통해 대부분 결정된다. 아울러 구글의 프로젝트 기반 조직운영은 느슨하지만
20%룰과 맞물려 강력한 협업과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구글은 조직 간 경계를
자연스럽게 무너뜨리고 다양한 구성원들의 지성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는 감성지능이 미래사회의 경쟁력 있는 인재의 조건으로
언급되며 화제를 모았다.
국내 기업들은 미래 경영환경 변화에 부합하기 위해 소프트 터치와 감성에 부합하는
행동가치와 신념 및 패러다임을 갖춰야 한다. 기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의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수익창출 및 이윤확보의 성과주의적 관점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윤리, 도덕, 인성 등을
구성원들에게 강조하고 교육시켜야 한다.
기업의 모든 구성원들은 소진과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는 감정노동의 대상자다. 따라서
서비스업을 넘어 다양한 분야의 구성원들에게 시행되는 교육에도 감성지능을 담아야 한다.
감성지능의 기본은 협업이다. 세계적인 싱크탱크인 벨 연구소에 따르면 지적 능력은
기업에서 실제 업무 생산성을 나타내는 합당한 예보자가 되지 못한다. 반면 솔선수범,
자기관리, 협업 등의 감성지능은 생산성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업무수행 방식과 조직문화의 개선은 미래 기업의 경쟁력을 가르는 주요한 원인이
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감성지능이 기업과 HRD에 필수적인 이유다.
※ 출처 : 월간 HRD / 한국HRD협회 / HRD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