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을 나타내는 말은 ‘초불확실성‘이다, 불확실성은 경제의 최대의 적이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경영환경의 어려움을 이유로 교육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교육부서와 인력을 축소하는 추세이다.
안팍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은 HRD의 불황을 예고한다.
실제로 상당수 기업에서는 고비용의 장기교육을 최소화하고 단기적이고 이벤트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을 둘러싼 기업환경이 더욱 불확실성의 소용돌이로 휩쓸려 들러갈
것으로 예상되는 2017년, 주목해야 하는 몇 가지 키워드 분석으로 HRD 과제를 짚어본다.
첫째, 일터 학습이 변하고(Workplace Learning Shift) 있다.
학습과 역량개발은 70%가 현장경험에서, 20%는 코칭이나 멘토링 같은 무형식학습에의 노출에서,
10%는 공식교육에서 이루어진다. 즉 HRD가 지향하는 성과중심 HRD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공식적인 교육/훈련프로그램에서 탈피해 현장중심의 OJT 경험을 강조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연수운영 담당자인 HRDer 보다는 현장 감독자인 Supervisor의 역할이 교육면에서도 더 커질
전망이다.
이런 점에서 연수원 중심 교육체제에서 점차 학습자에 의해 주도되는 일터학습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제 학습체화, 현장전이를 강화하기 위해 70%의 비공식학습인 경험에 주목해야 한다.
둘째, 민첩한 학습으로의 변화(Agile Learning Shift)가 요구된다.
앞으로 교육 패러다임은 인공지능과 협력하여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방향으로 변경될
것이다. 지식의 유효기간은 더욱 빠르게 단축될 것이며, 우리가 배우는 기술이 더 빨리 사회에서
쓸모 없어지게 될 것이 자명하다, 쓸모없는 지식을 체계적으로 버리는 폐기학습(Unlearning)이
더없이 요구된다. 이와 함께 학습의 민첩성이 요구된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화두는 학습의 민첩성
이다.
셋째, 민첩하게 대처하고 책임지는 리더십(Responsive and Responsible Leadership)이 요구된다.
4차 산업혁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세계는 사회적, 정치적으로 불확실성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와중에 진솔하게 반응하고 공정하고 대안제공에 책임을 다하는 리더가 요구된다.
오늘날과 같이 기존체계와 사고에서 벗어나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리더의 민첩성(Agility)
이 핵심이다. 민첩성은 학습에서 나온다.
민첩한 리더는 곧 민첩한 학습자이다. 그 결과 새롭거나 처음 직면하는 상황에서도 빠르고 유연하게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HRD는 민첩한 리더십을 통해 기민하게 움직이는 조직을 구축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5가지 원동력이 요구된다.
①Relevant는 일하는 방법을 고안하는 사고를 활성화하는 능력이다.
②Responsive는 불확실하고 계획되지 않은 상황에 빠르고 효율적으로 반응하는 능력이다.
③Resilient는 회복탄력성을 말하는 것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조직을 재편성, 재조직, 재수정하는
능력이다.
④Resourceful은 인적, 기술적, 환경적 자원을 포함한 모든 가용자원을 신속히 인식하고 활용하고
극대화하는 능력이다.
⑤Reflective는 경험을 통해 학습하는 성찰능력이다.
이들 원동력(관계망, Relational Web)은 상호지원, 조화, 자원과 아이디어의 공유를 통해 개인과
확장된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해준다.
앞으로 급변하는 환경에 마주하여 적합하게 적응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리더는
구성원들과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소통하고 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 이를 담보하는 것이
위에 제시한 관계망(Relational Web)의 5R이다.
오늘의 시대는 표피적 변화가 아닌 구조가 변하는 ‘Shift’의 시대이다.
변화의 시대에서 민첩하게 대응하는 리더가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 HRD는 민첩한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학습과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 출처 : 중앙대학교 교육학과 / 이희수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