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D의 패러다임은 최근 비형식학습, 곧 인포멀러닝으로 변동하고 있다. 게다가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그것은 점차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다.
그야말로 인공지능과 로봇, 바이오, 나노기술, 사물인터넷으로 대변되는 기술융합을 바탕으로
MOOCs, TED, 이러닝, 유투브 등 다양한 에듀테크를 통한 인포멀 학습매체의 등장은 기업교육의
변화를 선도한다.
실제로 수많은 글로벌 기업이 형식을 타파한 자유로운 문화와 교육을 선보이면서 인포멀러닝에
관해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훈련중심의 패러다임의 한계를 지적하며 학습자 주도적이고 실제 업무상황에 적합한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학습전이에 대한 연구에서도 공식적인 훈련의 10% 정도만
직무성과로 연결된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처럼 전통적인 훈련 페러다임의 한계점이 지적되고, 일터에서의 학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1990년대 후반부터 일터학습이나 무형식학습이 촉진되고 있다.
근무현장에서의 일과 학습은 서로 배타적이거나 다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전제하고 있는
무형식학습은 업무와 관련된 학습, 일을 통한 현장에서의 학습을 강조하고 있다.
기업을 대상으로 2년간 실시한 조사에서도 근로자들이 학습한 70% 이상이 동료들과 함께 일을
하면서 학습한 소위 무형식 학습을 통한 것이라고 하며 심지어 일터에서 일어나는 학습의 90%는
무형식학습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보고도 있다.
인포멀러닝의 특징은 다섯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경험, 실천, 성찰의 과정을 통해 무형식 학습이 일어난다.
둘째, 타인과의 학습을 통해 인포멀러닝이 일어난다.
타인과의 학습에 앞서 구성원은 업무활동 속에서 자기주도성을 갖고 타인과 학습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인포멀러닝은 학습전이 활동이다.
업무활동에서 일어나는 학습의 형태이기 때문에 학습이 업무활동이고 업무활동이 학습이 되는
관계가 형성된다.
넷째, 인포멀러닝을 통해 실천적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다섯째, 인포멀러닝을 통해 구성원은 숙련된 전문가가 된다는 것이다.
학습양상들을 토대로 인포멀러닝의 방법을 대화와 질문, 정보검색, 업무의 시행착오, 개인적 성찰인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Kremer의 연구에서는 동료와의 대화, 상사나 파트너와의 대화, 멘토링, 웹 컨퍼런스, 고객과의 회의,
경험을 통한 학습, 부서회의, 전문서적이나 잡지신문 · 이메일 메모, 업무에 관한 서적이나 매뉴얼,
인터넷 활용 등으로 인포멀러닝 방법을 구분하였다.
기술의 발전을 기반으로 수행되다 보니 인본주의 측면보다는 성과위주의 부분만 부각되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실제적으로 유용하다는 사실에는 변함없지만, 회사의 핵심가치를 비롯한 정신적인
측면의 함양을 인포멀러닝으로만 수행하는 데는 한계가 나타난다.
따라서 OJT, 멘토링, 코칭 등이 인포멀러닝 시대에도 가치기반의 교육을 위해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LS산전이 2006년부터 시작한 멘토링 과정은 OJT와 병행하여 4개월 동안 진행되며 신입사원들이
LS산전에 자연스럽게 정착할 수 있는 토대로 작용한다.
멘토링 데이를 매월 1회 맛집 탐방, 영화·공연 관람 등 멘토와 멘티가 회사를 벗어나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CJ역시 멘토 중심의 OJT과정을 통해 그룹의 비전과 개인의 비전을 함께 공유하고 만들어 가는
과정을 통해 구성원의 사기를 북돋고 조직 몰입도를 향상해 그들의 충성도 향상과 시너지 창출을
확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임원의 경우 급변하는 경영환경 변화를 헤쳐나갈 전략과 함께 경영의 주체로서
경영전략을 직접 수립하고 상호 공유하며 전사적인 실행을 위한 리더십 역량 개발이 필요하다.
따라서 전략 리더십 능력의 배양을 위해 임원 코칭이 실시되고 있다.
포춘 500대 기업 임원 중 대부분이 임원코칭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코칭을 통해 모든 계층
관리자들이 리더십 스킬을 효과적으로 배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그들의 근속률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임관리자들의 성공을 지원하고 다양한 관리자의 행동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1대 1 임원코칭으로 전문지식, 경험을 갖춘 사외 코칭 전문가의 1대 1 지도와 조언을
통해 사업운영과 리더십 역량을 제고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도래로 MOOCs, 플립러닝, 클라우드 러닝 등 새로운 교육형태가
나타나고, 기업교육 역시 인공지능형 HRD로 변화하고 있다. 실제적인 효과성 이외에도,
형식학습 보다 교육의 비용 절감이라는 장점과 암묵적 지식의 개발에 매우 유용하다는 장점도
있어 점점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단, 그 같은 비약적인 기술의 발전은 인본주의의 의미가 퇴색되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기업의 정심과 혼, 역사를 뜨겁게 전달하는 데는 또 다른 기업교육이 필요하다. 따라서
기업의 HRDer들은 본질적으로 기업의 가치와 정서를 위한 면대면 교육을 끊임없이 지향해야
하며, 그 토대 위에 인포멀러닝이 다뤄져야 하다. 그렇다면 미래 학습조직을 활성화시키고
완성하는 데 유리할 것이다.
※ 출처 : 월간 HRD [2016. 11월호]